2020. 8. 14~2020. 12.31 필룩스조명박물관 <일상다반사>전
별일 없는 평범한 일상이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무엇이든 사라지면 더 분명하게 보이는 법이다.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 <잃어버린>은 유실물 센터 목록에 자주 올라오는, 사람들이 잃어버린 사물들의 이미지를 그림자로 만들어 벽에 비춘다. 그러나 바닥에 놓인 조명 빛의 영향으로 벽면에는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관객이 조명 앞을 지나며 빛을 가릴 때, 하나의 빛이 사라지며 비로소 온전한 이미지를 볼 수 있게 된다.
그밖에도 인적이 끊긴 거리의 풍경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잃어버린 사물들이 남긴 흔적들을 관람객이 가까이 가면 켜지는 상호작용하는 빛으로 드러낸다.